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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단계적 국경 개방 방침을 발표하며 여행업계가 대만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휴양 및 MZ 여행 수요를 겨냥했다.

대만은 지난달 22일 단계적 국경 개방 방침을 발표하고 최근 시설 격리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모든 제한을 해제했다. 현재 대만당국의 입국자 검역 조치는 자율검사뿐이다. 입국 시 무료로 나눠주는 자가 진단키트를 통해 검사를 수시로 진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만 단체 여행객은 공항 입국과 동시에 자가진단 키트 4개씩을 받게 되며 여행 중 자율검사를 하면 된다. 검사 결과는 당국에서 강제 모니터링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큰 제약 없이 국경을 개방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패키지 문의 또한 증가하며 여행 업계가 트렌드에 맞춰 대만 상품을 재출시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 이전 대만 상품에서 화련, 타이페이, 야류, 지우펀, 스펀, 단수이 등이 인기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 핵심 여행지만 포함한 상품을 출시한다. 최근 고객 선호 여행 트렌드가 휴양이라는 점을 고려, 기존 상품에 비해 일정을 여유롭게 구성했으며 노쇼핑, 식사 업그레이드 등 프리미엄 수요를 고려했다. 이와 함께 에어텔, 온천, 미식 여행 등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테마형 상품,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콘셉트투어 등으로 MZ세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대만 관광청과 활발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랑풍선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기존 대만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구성했다. 대만 패키지 주 이용객이었던 40대 이후 연령대의 고객층을 위해 최근, 쇼핑, 옵션을 없애고 호텔 및 식사 등 현지에서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급 상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올해 패키지여행 이용객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광 일정이 중심이었던 상품 틀을 깼다. 젊은 고객 및 가족단위 여행객을 겨냥한 카누 체험, 돌고래 투어, 스노클링 등 대만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추가했다. 10월부터는 대만지역을 중심으로 한 테마 기획전 및 프로모션을 운영해 추가 상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MZ세대 흥미를 끌 수 있는 지우펀 야경 투어를 준비했다. 해당 상품은 야경 감상이 가능한 지우펀과 101 빌딩, 스린 야시장 방문 등에 시간을 더 배분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수 있는 맛집도 일정에 넣었으며 전체 일정은 특급 호텔을 이용한다. 쇼핑 일정도 줄였다.

하나투어는 MZ세대를 겨냥, 타이중의 시내와 근교 관광지를 둘러보며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타이중 4일' 상품을 출시했다. 버블티 원조 춘수당에서 버블티 만들기 체험 등 소소한 일정을 추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대표적인 동남아의 '도심형 관광지'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던 지역”이라며 “이번 국경 개방을 계기로 대만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