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축산업이 앞장선다…'바이오차'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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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14일 경남 양산시 경동개발을 방문,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차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22.9.14 [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photo@yna.co.kr

정부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2050 탄소중립' 이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등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지원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지자체, 생산자단체, 축산농가, 학회, 기업이 참여하는 '미래 축산환경 주간'을 1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 주간은 '탄소중립' '스마트 축산'이라는 2대 어젠다로 구성된다. 가축분뇨 자원화, 데이터 활용 스마트 축산 등 현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업과 함께하는 현장 시연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먼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축산업 발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가축분뇨 활용 바이오차(Biochar) 생산 시연회를 18일 농협안성목장에서 개최한다. 생산설비 시연을 통해 퇴비 대비 가축분 바이오차 장점을 소개하고 깔짚,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 등 다양한 수요처로의 활용 가능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를 350도 이상 온도에서 산소가 없는 조건 하에 열분해해 만들어진 소재다. 농업 분야 유일 탄소활용저장(CCUS) 기술로 65~89% 탄소가 고정되는 것으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인정하고 있다.

24일부터 나흘간 세계 바이오차 학회가 개최되고 27일에는 축산환경학회를 통해 미래 축산환경을 논의한다. 25일에는 세계 바이오차 학회와 연계한 '농식품 정책 세션'을 통해 정부, 학계, 기업 관계자가 함께 가축분 바이오차·고체연료의 잠재적 가치에 대해 논의한다. 11월에는 우분 고체연료를 제철 공정에 활용하는 연소실험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추진한. 이를 통해 고로 및 대탕도(쇳물이 지나가는 통로)에서 우분 고체연료 적용 가능성, 오염물질 배출 여부 및 온실가스 저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스마트 축산'을 통한 축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26일 고창군 종돈개량사업소에서 축산악취 개선 및 스마트축산 구현을 위한 시범사업을 착수한다. 가축분뇨 처리시설 기술 진단,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축사 악취 관리, 폐쇄회로카메라(CCTV) 등 스마트축사 구축에 나선다. 특히 악취가 우려되는 액비저장조 악취개선 활동을 시연해 SK인천석유화학 등 민간기업 기술을 활용한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 구축 방향을 소개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축산업도 환경친화적인 스마트 산업으로 대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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