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시즌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을 후원하는 기업 간 자존심 싸움도 거세다.
최근 늘어난 골프 인기로 여자프로골프 시장은 골프단 '전성시대'를 맞았다. KLPGA에 따르면 올 시즌 한 명 이상 KLPGA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골프단은 50개를 훌쩍 넘는다. 이에 각 구단 별 경쟁은 물론 후원기업 간 눈에 띄지 않는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안강건설 골프단은 지난 7월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창단 첫 승을 안긴 임진희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올 시즌 열린 KLPGA투어 25개 대회 우승자 소속 구단을 살펴보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골프단이 시즌 8승(동부건설 6승, 한국토지신탁 2승)으로 다승 골프단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시즌 5승을 거둔 박민지가 속한 NH투자증권 골프단(6승)이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골프단은 선수들의 고른 우승 릴레이가 돋보인다. 개막전으로 치러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장수연)을 시작으로 박지영까지 2개 대회 연속우승을 거뒀고, 5월에는 조아연이 우승 바통을 이어받았다. 또 6월에는 임희정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올랐고,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스마스터스에서 지한솔이 우승한 뒤 김수지가 파죽의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는 등 6명의 선수가 8승을 합작했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골프단 선수들이 13일 전라북도 익산 소재 익산CC에서 막을 올리는 2022시즌 KLPGA투어 스물여섯 번째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안방을 지켜내며 또 하나의 우승컵을 수집할 수 있을 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2시즌 KLPGA투어는 이 대회를 포함해 5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