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 1년 메타,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 공개

이달 25일부터 공식 판매, 가격은 219만원

메타(옛 페이스북)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헤드셋 '퀘스트 프로'를 공개했다. 지난해 '메타'로 사명 변경한 지 1년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12일 메타는 연례 행사인 '커넥트 2022'를 열고 1499달러(약 215만원)의 퀘스트 프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이달 25일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219만원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VR의 가장 큰 장점은 실물 세계의 한계를 넘어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당신이 어디에 있든 원하는 대로 완벽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조건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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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 프로

메타는 2020년 오큘러스 퀘스트2를 399.99달러에 출시했다. 퀘스트 프로는 퀘스트2의 3배가 넘는 가격이다. 메타는 '전문가용'으로 첨단 기술이 대거 집약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내부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시선과 표정,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에서 이용자가 눈을 깜빡이거나 눈썹을 찡그리거나 코를 찡긋하는 표정 등을 이용자의 아바타가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아바타들이 보다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또 완벽한 색채감을 입힌 영상을 구현했다. 기존에는 흑백 화면만 가능했지만 컬러를 입히면서 현실감을 크게 높였다. 퀄컴과 함께 개발한 첨단 모바일 스냅드래곤 컴퓨터칩과 같은 새로운 기술도 들어갔다. 여기에 렌즈 두께를 40%가량 줄이고 주변 시야도 크게 넓혔다.

메타는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퀘스트 프로 헤드셋을 이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날 행사에서 회사 업무 협업 애플리케이션(앱) 중 일부를 퀘스트VR 기기로 가져오는 부분에 대해 메타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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