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철학과 메시지를 담는 데 있어 NFT는 기존 예술영역을 뛰어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디지털 공간은 많은 사람에게 이제 익숙한 개념이다. 대표적 디지털 공간인 SNS를 통해 오래전부터 개인의 개성을 표현함은 물론 물리적 제약 없이 그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를 겨냥한 것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프로필, 이른바 'PFP NFT'다.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떠오른 PFP NFT는 이제 예술과 결합을 통해 완성도와 가치를 끌어올리는 무궁무진한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딜리언메타의 첫 NFT 프로젝트인 '엔돌핀 팩토리'에 참여한 팝아티스트 도파민최 역시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PFP NFT 매력에 흥미를 느꼈다.
딜리언메타의 엔돌핀 팩토리 프로젝트는 국내 PFP NFT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아트워크 스타일 PFP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대중이 쉽고 부담 없이 이를 소유하게 함으로써 Web 3.0 시대 새로운 미술 문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로 선보인 프로젝트다.
도파민최는 “NFT에 대한 대중적 개념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도전한다는 것은 자칫 무모할 수 있지만, 아티스트 한계를 극복한다는 관점에서 참여를 결정했다”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예술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결과물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프로젝트 세계관에 자신을 대표하는 도파민 대신 엔돌핀 정신을 담았다. 도파민최는 엔돌핀을 주제로 한 PFP NFT를 통해 소유자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끔 유도했다.
그는 “엔돌핀은 극한 환경에 놓인 상황에서 지친 몸을 각성시켜주는 '히어로' 호르몬”이라며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대사회 속에서 작품을 통해 소유자의 활력을 끌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도파민최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NFT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해소된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예술계에서는 그동안 NFT와 예술 결합에 대해 다소 부정적 시각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예술은 항상 미래 지향적이었다는 관점에서 결국 NFT는 예술과 결합을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가 최근 유사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NFT가 또 다른 예술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는다고 설명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PFP NFT 등 NFT 아트 프로젝트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성공을 통해 예술영역 확장은 물론 '투기' 개념의 NFT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 또한 건전한 NFT 시장과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