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신규 투자액 전액을 친환경 엔진 기술 개발에 투입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등으로부터 300억원씩 총 900억원을 조달한다. 내달까지 조달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 상환한다. 조달금 가운데 380억원을 친환경 엔진 기술 개발에 신규 투자하고, 나머지 520억원은 기존 조달 자금 차환에 사용한다. 차환에 쓰는 금액을 제외하고 신규 투자액 전액을 모두 친환경 엔진기술개발에 쓰는 셈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투자할 프로젝트는 △배기 규제 대응 엔진 기술 개발 △친환경 전동화 기술 개발 등 두 가지다.
배기규제 대응 엔진 기술 개발은 유럽연합(EU) 스테이지(Stage)Ⅴ 배기 및 차기 규제 대응을 위한 산업용 엔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EU 스테이지Ⅴ는 유럽 시장에 도입된 환경 기준이다. 건설기계, 농기계, 철도 차량 등 비도로 산업용 엔진에 적용되는 배기가스 배출 규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스테이지Ⅴ를 충족하는 엔진 개발에 지속 투자해 왔다. 스테이지Ⅴ 기준에 부합하는 중형 엔진과 디젤 엔진 유해물질 저감을 위한 후처리,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연소효율 개선 등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산업용 하이브리드 및 전기 엔진 등 친환경 전동화 기술도 개발한다. 전기 배터리팩인 E-파워팩을 올해부터 양산하고, 이를 탑재한 전기 굴착기를 내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