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틱톡에 2900만달러 벌금...“어린이 개인정보 보호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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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영국에서 아동의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못한 혐의로 2900만달러(약 414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이날 틱톡이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잠정적 견해를 알리는 경고 통지서를 발부했다.

규제 당국은 틱톡이 부모의 적절한 허가 없이 13세 미만 어린이의 정보를 처리하고, 민감한 세부 사항을 법적 근거 없이 처리했으며, 사용자에게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ICO의 이번 조치는 영국이 '칠드런스 코드(Children's Code)'로 불리는 미성년자들을 위한 새로운 온라인 보호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나왔다.

존 에드워즈 ICO 위원장은 “현재 50개 이상의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가 칠드런스 코드를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 중”이라며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적절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틱톡은 성명을 통해 “영국에서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ICO의 역할을 존중하지만 잠정적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적절한 시기에 공식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이 아동 사생활 보호 위반 혐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틱톡 운영업체인 뮤지컬리는 어린이로부터 불법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 당국에 570만달러(약 81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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