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가전업계 프리미엄TV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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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TV 마케팅 대전에 들어갔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를 맞아 대화면·프리미엄 TV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 TV 시장은 지난 하반기부터 펜트업(보복소비) 수요 급감으로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TV 판매량은 9260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 475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 시즌은 침체한 가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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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네오QLED 스포츠기획전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자료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네오QLED 스포츠 기획전'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더 큰 화면, 더 큰 감동'을 슬로건으로 해서 초대형 네오 QLED 라인업을 내세웠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대형 TV 구매 고객에게 스포츠 중계 OTT '스포티비 나우' 12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올레드로 올 레디(All-ready)! 빅토리 코리아 대축제' 기획전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올레드 TV 구매 고객에게 모델별 20만원에서 최대 400만까지 캐시백을 준다. 올해 출시한 77형 이상 올레드 제품과 오브제컬렉션 포제 등 신제품 구매고객에게도 가격 혜택을 제공, 구매 수요를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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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레드로 올 레디(All-ready)! 빅토리 코리아 대축제 기획전을 진행한다. (자료 LG전자 홈페이지)

두 회사 모두 초고화질·대화면 프리미엄 TV 제품에 집중,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출하량은 각각 약 1944만대, 약 1136만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4%, 16.2% 줄어든 규모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TV 판매에 더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획전에서 네오QLED 중심 프리미엄 TV와 98형 모델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 LG전자도 LG 시그니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K, 올레드 에보 등 프리미엄 TV 수요를 공략한다.

유통업계도 월드컵 특수에 동참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8년 6월 러시아월드컵 개막식 당시 TV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8% 늘었다며 올해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힘내라 대한민국! TV 월드 페스타'를 진행한다. 기획전은 프리미엄 TV 선호 트렌드에 맞춰 75형 이상 대형 TV 위주로 구성됐다. 전자랜드도 다음 달부터 TV 스포츠 마케팅에 나선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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