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 결정을 했다.
Fed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정책금리(기준금리)를 현행 2.25~2.5%에서 3.0~3.25%로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로써 상단 기준 금리가 같았던 우리나라 한국은행 기준금리(2.5%)보다 0.75%P나 높아졌다.
Fed는 연내 기준금리를 4.4%까지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Fed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4.6%로 올린 뒤 2024년에 3.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 상으로만 보면 오는 2024년이 돼야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이고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섣부른 금리 인하 전환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언젠가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