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클라우드 네이티브, 복잡한 클라우드 여정의 해결사

Photo Image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전환이 가속되고 있다. 그 중심에 클라우드가 있다.

클라우드가 대세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보안에 민감한 금융사, 심지어 정부도 오는 2025년까지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는 클라우드 활용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클라우드를 설명할 때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등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정확히 말하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다. CSP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물리적 서비스를 가상화해서 제공하며, 네트워크·스토리지·전력 등 서버 운영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은 어떤 CSP가 자사의 비즈니스에 적합인지, 어떻게 구축과 운영 등을 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등장한 비즈니스 영역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다.

MSP는 고객사 데이터를 CSP가 제공하는 클라우드로 이관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주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다. 기업은 클라우드 지식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는 상황과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보니 MSP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전환은 단순 도입, 리프트 앤드 시프트 형식의 단순 전환 작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MSP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2022년 국내 MSP 시장을 약 7조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50조원으로 예상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기업은 물론 KT와 NHN 같은 주요 IT기업이 클라우드 독립 법인을 출범시켜서 MSP·CSP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클라우드 전환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기업 생존에 필수로 자리 잡았다. 기업은 저마다 다양한 클라우드 전환 방안을 모색하면서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여정에 있지만 그 속에서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바로 전문가 부족으로 말미암은 심각한 인력난 문제다.

클라우드는 애플리케이션(앱)의 확장성과 가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인건비·관리비 등 비용절감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클라우드에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라이프사이클을 자동화해야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앱 설계·개발·운영이 쉬운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하고 마이크로 서비스 형태로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본으로 활용하면서 각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자원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나 앱, 소프트웨어(SW) 등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워크로드가 증가하면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비율이 2021년 30% 미만에서 2025년 9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을 위해 빠질 수 없는 기술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는 서비스 크기가 작고 독립적이어서 의존성이 최소화돼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앱 개발 최적화에 필요한 주요 구성 요소로 꼽힌다.

시스코의 '디지털 민첩성 가속화 보고서(2021)'에 따르면 글로벌 IT리더의 86%는 분산 환경에서 직원이 중단 없이 앱을 사용하고 고품질의 협업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직까지는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마켓셰어가 높은 상황이지만 국내의 클라우드 기술이 성숙하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관련 기업의 자체 기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현승엽 투라인코드 대표 antonio.hyun@twolinecode.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