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전극 공정 장비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기존 금형 노칭뿐 아니라 레이저 노칭 장비를 개발해 배터리 생산성을 올리면서 전기차 배터리 전극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신순우 피엔티 연구소장이 20일 테크코리아 2022 주제 발표에서 전극 노칭 장비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신 소장은 “피엔티가 개발한 금형 노칭 장비는 전기차 배터리용 570m 양극, 음극 극판을 분당 80m 자를 수 있다”며 “레이저 노칭 장비도 개발하고 배터리 생산 공정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이저 노칭 장비로 금형 노칭 보다 전기차 배터리 전극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엔티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장비 업체다. 특히 국내 전극 공정 장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 SK온에 전극 공정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전극은 배터리 양극, 음극을 만드는 핵심 소재다. 양극, 음극, 분리막과 전해질과 함께 넣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한다. 신 소장은 “전극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올해 40억달러에서 2025년 70억달러로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2030년 9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고 말했다.
피엔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사에 전극 장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9% 성장하면서 2025년 136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소장은 “피엔티는 코터, 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 장비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전극 제조 장비 기술에 인공지능(AI) 기반의 학습 알고리즘을 구축해 지능적으로 운영 제어할 수 있는 롤트롤 기반 전극 장비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엔티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밀도, 수명, 충전 속도 등 배터리 성능이 강화되는 기술 개발 트렌드에 맞춰 전극 장비 개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