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이베코, '수소전기 밴' 공개…1회 충전 350㎞ 주행

현대자동차와 이베코그룹이 1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e데일리 수소전기차(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와 이베코는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적극 검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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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이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와 이베코가 함께한 두 번째 협업 결과물이다. 앞서 7월 양사는 이베코 버스에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겠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했다.

신차는 이베코 대표 밴 데일리를 기반으로 하는 7톤급 대형 밴이다.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출력 140㎾급 전기모터와 현대차의 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상용차 분야에서는 해당 시스템을 장착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 이상 누적 거리를 달성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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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르코 리카르도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CT&DO)와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와 이베코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수소전기차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중 특히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현대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르코 리카르도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CT&DO)는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양사 파트너십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양사의 경쟁력 있는 기술들을 모아 단기간 큰 성과를 내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이베코는 앞으로 △제품 교차 판매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기술·부품·시스템 등의 교차 사용 △자율주행·커넥티비티 기술 공동 개발 및 공유 등 상호 협업이 가능한 부분을 살펴볼 예정이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교차 사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도 타진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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