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학 기본역량 진단 등 2015년 이후 세 차례 정부 대학평가에서 호평
소프트웨어융합학부 신설, AI·블록체인·메타버스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 인재 육성
전공자유선택학부, 계열 구분 없이 다양한 전공 선택 기회 '융·복합 인재 육성'
영남대학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대규모 재정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대구·경북지역 대학과 지자체로 구성된 '대구·경북 지역혁신 플랫폼'이 대형 국책공모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RIS) 사업'에 선정됐다. 영남대는 이 사업의 중심대학으로 참여해 국고와 지자체 지원금 등 5년간 총 3316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이끈다.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국고와 지자체 지원금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지난 4월에는 교육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LINC 3.0)'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최대 6년간 매년 약 40억원 씩 총 240억원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그 외 '지역산업 연계형 대학 특성화학과 혁신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총 24억원을 경북도로부터 지원받아 로봇공학 인재 육성에 나서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기초의과학분야(MRC) 사업에도 선정돼 2029년 2월까지 국비 95억원을 비롯해 지자체와 참여기업 등이 지원하는 총 140억원 규모 사업을 주도한다.
교육과 연구에 대한 집중투자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시행된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2015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친 정부의 대학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받는 등 2015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된 세 차례의 교육부 대학평가를 모두 통과하며 대학 발전계획, 교육과정, 교육여건, 운영, 성과 등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발표된 2022 라이덴 랭킹에서는 영남대가 종합순위 국내 6위에 올랐다. 지난해 14위에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수학·컴퓨터 분야 연구력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라이덴 랭킹 수학·컴퓨터 분야에서는 영남대가 8년 연속 국내 1위(세계 55위)에 오르며 학계를 놀라게 했다. 라이덴 랭킹은 논문의 질적 수준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평가하는 것으로 그만큼 연구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남대는 생명·지구과학 분야 국내 7위, 자연과학/공학 분야 국내 16위 등 대부분의 학문 분야에서 순위가 오르며 연구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이 발표한 '2022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18위에 올랐다.
2023학년도부터 새로운 교육 편제로 개편,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학사구조 개편은 대학 설립 이후 최대 규모 구조개혁이다. 교육수요자 요구를 반영하고, 사회와 산업구조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과 글로벌인재대학 신설이 단연 눈에 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신성장 동력인 AI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신설됐다. AI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융합학부를 신설해 올해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글로벌 위상과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설된 글로벌인재대학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제적 수준과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 우수 인재들이 수학할 수 있는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인재대학에는 글로벌교육학부(국제한국어교육전공), 글로벌통번역학부(영어통번역전공, 응용중국어통번역전공), 글로벌비즈니스학과 등 3개 학부(과)가 신설된다. 한류 전파를 이끌 한국어교육 전문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선도할 통·번역 전문가, 경영학적 지식과 글로벌 소통 능력을 겸비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문·이과 통합 수능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등 융·복합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 전공자유선택학부(인문/자연)도 주목된다. 전공자유선택학부는 유연한 학사 구조와 자유전공을 통해 계열 구분 없이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공자유선택학부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학문적 배경과 산업생태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