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는 스웨덴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 첫 신차인 '폴스타2'를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폴스타2는 사전 예약 일주일 만에 4000대 예약 판매를 올리며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폴스타 브랜드 시작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웨덴 레이싱 리그에서 활약하던 레이서 '얀 플래시 닐슨'이 운영하던 모터스포츠 팀이 기원이다. 닐슨은 당시 볼보 차량을 튜닝해 레이싱에 참가했고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볼보자동차는 2009년 폴스타 레이싱을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했고, 2015년 폴스타를 인수해 고성능 브랜드로 특화했다. 이처럼 폴스타는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둔 채 고성능을 지향해 왔다. 2017년 폴스타는 볼보에서 독립해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했다. 그 중심에는 당시 볼보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이자 현재 폴스타 최고경영자(CEO)가 된 토마스 잉엔라트가 있었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디자이너 출신 CEO가 이끄는 회사답게 폴스타는 절제와 단순함을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추구한다.
폴스타는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미학과 품질에 대한 높은 기준으로 최근 수년간 디자인 혁신을 구현해 온 폴스타는 진보적 성능 그 자체로 타협하지 않는 디자인, 기술,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잉엔라트 CEO는 “디자인은 브랜드 모든 측면에서 폴스타의 핵심”이라면서 “순수하고 진보적인 디자인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폴스타는 브랜드 독립과 함께 보수적 자동차 산업에서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볼보가 추구해 온 안전을 계승하면서도 폴스타는 독립 브랜드로 정체성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 방식 도입이 대표적이다. 폴스타는 기존 딜러 기반 인센티브 판매 시스템에서 벗어나 100% 온라인 구매 방식을 도입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고객에게 편안한 매장 환경을 제공해 고객 스스로가 필요한 정보를 찾아 주도적으로 결정하게 했다.
폴스타는 디자인과 기술, 성능,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뛰어난 전기차를 생산해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을 주도하는 것이 스스로의 비전이라고 설명한다. 오랜 시간 영위해 온 브랜드 가치와 히스토리, 세대를 뛰어넘는 헤리티지로 전기차 시장의 단순한 '게임 체인저'가 아닌 '가이딩 스타'가 되겠다는 목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