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따라 기술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방향으로 혁신을 추구한다. 우선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요구에 맞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을 확보하는 게 두 번째 방향이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엠비전X' 'POP' '2GO' 같은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CES 2022 등에서 글로벌 시장에 소개했다. 세 번째 전략적 방향은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이다.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 중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핵심기술에 대한 독자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세계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미국 AAM 법인 '슈퍼널'에 지분 참여를 하고, 6월에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지분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미국 젠다르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차세대 고성능 레이더 센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2019년 10월에는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증강현실(AR)과 홀로그램 기반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2000년 8월 영국 엔비직스에 투자해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차 분야 혁신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세계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미래 자동차 분야 서비스 수요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 혁신 기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진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세계 기술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미래 성장 전략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혀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중장기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현금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A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8조원가량을 투자한다. 반도체와 SW,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조~4조원을 투입하고,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안정적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에 3조~4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필요한 직원들의 SW R&D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미래 신기술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