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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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명실상부한 국내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복제약을 만드는 데 있어 프런티어와 같은 회사다.

셀트리온은 다수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가 2013년, 2016년각각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CT-P13)'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쾌거였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이후 '트룩시마(CT-P10)' '허쥬마(CT-P6)' '유플라이마(CT-P17)' '램시마SC(CT-P13 SC)' 등 다양한 제품 품목허가를 획득, 세계 110여 개국에서 판매하며 고속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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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구진이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하고 있다.(사진: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2.3%, 트룩시마는 26.5%, 허쥬마는 12.6%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론칭 2년 만에 유럽 시장 내 올해 1분기 점유율 9.1%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유럽 내에서 직접 처방을 경험했던 의료진들이 램시마SC 처방과 스위칭에 호평을 보내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올 2분기 램시마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하며 약진했다. 의료정보 제공업체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화이자를 통해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2분기 기준 미국에서 30.8%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약 13.6%포인트(P)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약진이 추후 인플릭시맙 최초 SC(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가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할 경우, 빠른 전환을 통해 IV와 SC제형 모두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풍부하다. 미국 FDA와 유럽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을 비롯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이 있다.

셀트리온은 그 동안 축적해온 후보물질 개발과 선별 기술, 세포주 개발 및 공정 개발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항체의약품 신약도 자체 또는 공동 개발 중이다. 특히 글로벌 선진 바이오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와 투자를 통해 차세대 항체의약품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6월엔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을 투자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다. 2021년 8월엔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백신을 개발하고 mRNA 플랫폼 기술 확보로 다양한 분야 신약 개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