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왕실 관계자가 한데 모인다.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오는 19일 거행되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에 참석, 자국을 대표해 추모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시는 오는 19일(현지시간) 거행 예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을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장례식에 참석할 세계 각국 VIP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은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다. 수용 인원은 약 2000명이다. 영국 왕실을 비롯해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해 70년간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 장례식 전날인 18일 밤에는 새롭게 즉위한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장례식에 참석한 VIP를 위한 환영회를 열 예정이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등이 국장 참석을 확정했다. 일본에서는 나루히토 일왕이 참석을 검토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참석 의향을 보였다.
닛케이는 미국 정치전문 사이트 폴리티코를 인용해 이번 장례식 참석자는 각국 정상과 배우자에 한정된다고 전했다. 이들에게 가능하면 상용 여객기로 영국을 방문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헬리콥터 이용을 금지했다.
또 참석자들은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각국 정부가 별도 준비한 차량이 아닌 버스로 이동하게 된다. 닛케이는 해외에서도 '비스트'로 불리는 전용차량으로 이동하는 미국 대통령이 버스에 타는 모습이 화제를 모을 것으로 봤다.
닛케이는 이번에 런던에 모이는 세계 지도자 수 규모가 지난 2012년 열린 런던올림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각국 정상들은 영국이 상중인 것을 고려해 공식적 회담 등은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