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기술이 5세대(5G) 이동통신 사설망과 같이 소규모 네트워크에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피어스와이어리스가 최근 개최한 '오픈랜 서밋'에 참석한 전문가는 중소기업과 5G 사설망에 오픈랜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는 기업이 스마트팩토리 등 용도로 자체 활용하는 5G 사설망(5G 특화망)을 구축할 때 경우 이동통신사 또는 시스템통합(SI) 기업 등 1개 벤더를 선택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픈랜은 상호 운용성을 바탕으로 초기 구축 이후 더큰 비용절감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소규모 네트워크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전문가 조언이다.
모니카 파올리니 센자 필리 컨설팅기업 대표는 “오픈랜과 관련해 많은 상호 운용성이 테스트되고 입증되고 있다”며 “기업은 초기에는 1개 공급업체를 채택하겠지만,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는 기업이거나 현재 공급업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픈랜은 개방형표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를 바탕으로 하드웨어(HW)를 자유롭게 선택해 운용 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를 고려해 더 좋은 장비가 출시됐을 때 추가 선택할 수 있고, 네트워크 확장에도 유리하다. 그는 “기업이 오픈랜 표준화 이전에 단일한 5G 사설망 제공기업을 선택하더라도 향후 오픈랜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명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네트워크 계측 전문기업인 키사이트는 거대 이동통신망과 사설망이 동시에 오픈랜 채택 초기단계라고 분석했다. 현재 5G 사설망 고객사는 중소기업과 스마트제조기업, 학교 등 다양한 상태로, 고객사 입장에서는 여러 공급업체의 복잡한 조합을 선호하지 않는 게 사실이지만, 오픈랜이 상용화도면 비용을 보다 절감 가능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가디시 단툴루리 키사이트 수석 이사는 “오픈랜 솔루션의 비용이 유사한 성능의 기존 솔루션보다 낮으면 사설망의 오픈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기존 네트워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지멘스, 보쉬, 하니웰 등의 경우 인더스트리 4.0 분야에서 이미 비용효율적인 5G 사설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