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 삼강엠앤티가 'SK MT'로 수주 활동에 나섰다. 삼강엠앤티는 최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해 복수의 해외 업체에 보낸 레터에서 사명을 SK MT로 적시했다. 삼강엠앤티 공식 영문명은 Samkang M&T로, 이를 축약한 것이다. 삼강엠앤티는 계열사인 삼강에스앤씨 영문명도 'SK SC'로 줄여 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MT와 SC는 각각 마린 앤드 튜브(Marin and Tube), 십빌딩 앤드 컨버전(Shipbuilding and Conversion)의 약자다. 각각 주력 사업인 강관과 선박·수리 등 의미를 담았다.
삼강엠앤티 행보는 SK그룹 일원이 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보다 앞서 삼강엠앤티는 인수대금을 납입한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지난달 말 새 대표이사로 SK에코플랜트 이승철 부사장을 맞았다.
재계는 삼강엠앤티가 SK로 수주 활동에 대해 이득이 많다는 반응이다. 굴지 대기업인 SK그룹 계열사로서 마케팅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모회사 자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설비 투자가 가능하고,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삼강엠앤티는 SK에코플랜트가 대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 대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SK에코플랜트 측은 삼강엠앤티가 'SK MT'로 공식 사명 변경을 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삼강엠앤티 내부에서는 이전부터 SK로 축약해 부르기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당분간 삼강엠앤티 사명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