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이 도시키(河合利樹) 도쿄일렉트론(TEL) 사장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기술혁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와이 사장은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진행한 '반도체 시장 전망'에 관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경영 철학을 밝혔다. 빠르게 진화하는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연구·개발(R&)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TEL은 지난 6월 반도체 선폭 미세화 공정 등 첨단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1조엔(약 9조7722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5년간 투자액 6000억엔(약 5조8633억원)에서 1.6배 증액했다. 가와이 사장은 “일본 대형 반도체 기업은 지난 1990년대 세계 시장에서 라이벌 기업과 차이가 벌어졌다”면서 “일시적 적자에 기세가 눌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망설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5558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연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6년 3389억달러와 비교해 1.6배 증가했다. 반도체 업계는 오는 2030년 1조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가와이 사장은 앞으로도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는 초기에 텔레비전 등 가전, 이후에 PC와 스마트폰 등 특정기기에 의존했다. 하지만 다양한 첨단 서비스가 보급되고 고도화하면서 이들이 반도체 수요를 지지한다. 이제는 단품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와이 사장은 최근 반도체 성능을 향상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비관론도 일축했다. 가와이 사장은 “그동안 다양한 플레이어가 (반도체 시장에서) 여러 기술 혁신을 선보이면서 한계론을 극복했다”면서 “현재는 1년 6개월, 2년 간격으로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성능 향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