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클라우드 시대 데이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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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폭발적 데이터 수요 증가, 기술 기업 및 금융 서비스 기관이 집중된 지역적 특성에 힘입어 세계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및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Database-as-a-Service) 수요는 2025년까지 260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데이터 양이 지난 10년 동안 15배 급증하면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는 여전히 유용하다. 하지만 오늘날 데이터의 복잡성과 규모에 더이상 대처할 수 없게 됐고, 이제 국내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및 데이터 담당자는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NoSQL(Not only SQL)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NoSQL은 전통적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보다 덜 제한적인 일관성 모델을 이용하는 데이터의 저장 및 검색을 위한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및 실시간 웹 애플리케이션같이 대용량 데이터를 취급하는 요구가 증가하는 최근 추세에 따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약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NoSQL은 처리가 신속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으며, 다양한 구조의 데이터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분산해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NoSQL DBMS로 카산드라(데이터스택스), HBase, 몽고DB 등이 있다.

개인화(Personalization), 사용자 프로필 관리, 콘텐츠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물인터넷 등과 같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 등에 데이터의 복잡성과 규모에 대처하기 위해 NoSQL 기술이 필요하다.

NoSQL은 사용자 지정 복제 계수(일반적으로 3개)에 따라 단일 데이터 클러스터의 여러 노드에 데이터를 분산한다. 따라서 다운타임 없이 읽기 및 쓰기가 모두 최적화되고, 스케일인(Scale-in)이 아니라 스케일아웃(Scale-out)이 가능하다. 빅데이터를 다루거나 게임, 전자상거래, 핀테크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비전통적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면 NoSQL로의 전환이야말로 혁신을 가속하고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할 좋은 방법이다. 포천 1000대 기업인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스타벅스, 페덱스, 삼성전자 등은 이미 NoSQL을 채택해 데이터의 복잡성과 규모에 대처하고 있다.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고려하면 레거시 시스템은 더이상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만큼 안전하지 않다. 레거시 시스템 제공업체로부터 보안 지원 및 업데이트를 받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레거시 시스템은 다중 요소 인증 또는 암호화와 같은 고급 보안 기능과 호환이 어렵다.

클라우드 NoSQL로 전환하면 이러한 보안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데이터스택스와 같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공급업체는 광범위한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제공해서 사이버 공격 방지 및 퇴치에 도움을 준다.

운영 측면에서 레거시 시스템은 관리 비용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및 개발자를 위한 업데이트도 어려우며, 최근 기업의 데이터 운영 인력 이동 및 부족이 안정적 시스템 운영을 저해하고 있다. 클라우드 NoSQL로 전환하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의 유지 및 업그레이드 비용 부담이 없어지며, 소비한 만큼 비용을 지불해 결과적으로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지배적인 보수적인 사회에서 NoSQL 도입을 주저할 수 있다.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당연한 현상이고, 익숙한 방식을 바꾸지 않으려는 자연스러운 바람일 수 있다.

그러나 변화 없이는 혁신도 없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확실한 사용 사례를 개발함으로써 성공적인 클라우드 NoSQL 도입을 통한 전환의 첫 단계를 시작할 수 있다. 나아가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아닌 데이터 풀 스택(Data Full Stack)에 대해서도 고려해서 혁신을 일궈 가야 할 시점이다.

홍성구 데이터스택스코리아 지사장 seonggoo.hong@datast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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