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2'에 참가해 수소 상용화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총 1200㎡ 전시장에 수소기술 존과 수소개발 존, 수소생산 존을 구성했다. 주요 전시물은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 특장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터그 차량,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이다.
현대차는 수소 사회 비전을 구체화한 수소 상용차를 공개했다.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한 180㎾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해 완충 시 최대 550㎞를 주행할 수 있다.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29인이 탑승할 수 있고 버스 하부에 4.9㎡ 화물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청소차와 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도 처음 공개했다.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급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청소차는 20㎥의 용적에 최대 1만300㎏ 적재 공간을 갖췄다. 살수차는 6400ℓ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살수 탱크와 1분당 1000ℓ 용량 살수가 가능한 살수 펌프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와 살수차의 본격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을 전시했다.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은 700㎏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30㎾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 차량을 공개했다.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을 운송하는 특수 차량이다. 엠비전 터그에 탑재하는 콤팩트 연료전지 파워팩도 전시했다. 운전 장치와 각종 차단 밸브를 신규 개발해 소형 모빌리티에 최적화한 연료전지 모듈이다.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과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을 선보였다. 금속 분리판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스택에 공급하는 수소와 공기를 분배하고 발생한 전기를 전달하는 핵심부품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시장에서 수소 전기차 모형을 제작하는 주니어 공학 교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내달 2일 국제 수소 콘퍼런스에는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이 패널로 참가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