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이어 그랜저·쏘나타·아반떼도 바뀐다"…현대차 세단 재정비

현대차가 아이오닉6 출시에 이어 그랜저와 쏘나타, 아반떼까지 주력 세단을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는 모델 체인지에 들어간다. 세단 라인업을 강화하며 판매 실적 향상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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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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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6.

현대차는 내달 신차 아이오닉6 판매를 시작으로 연말 그랜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내년 상반기에는 쏘나타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단행하는 등 세단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한다.

지난 22일 사전 계약에 돌입한 아이오닉6는 출시 전부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사전 계약 첫날 3만7446대를 기록하며 국산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로 제시한 1만2000대를 하루 만에 3배 이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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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6 실내.

현대차는 아이오닉6가 6.2㎞/㎾h 수준의 우수한 전기소비효율과 524㎞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역대 최저 공기 저항계수(0.21)를 지닌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현대차 승용 라인업 가운데 수년째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효자 차종이다.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4분기 출시가 확정됐다. 현대차는 현재 시판 중인 6세대 그랜저 출고 적체가 이어지자 사전 계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6세대 계약 고객이 7세대로 교체할 수 있는 전환 계약을 시행했고 4만대 넘는 계약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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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공개한 7세대 그랜저 측면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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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공개한 7세대 그랜저 LED 주간주행등.

신형 그랜저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도 시작했다. 현대차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줄거리와 출연 배우를 활용해 스핀오프 형식으로 만든 시네마틱 디지털 광고 영상에서 7세대 모델의 외장 실루엣을 공개했다.

7세대 그랜저는 이른바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전면 양 끝을 가로지르는 가늘고 긴 LED 주간주행등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장이 5m가 넘는 차체를 바탕으로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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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3 쏘나타 센슈어스.

중형 세단 쏘나타와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2019년 3월 등장한 8세대 쏘나타는 판매 부진 속에 신형 교체가 늦어지자 일각에서 단종설을 제기했으나 현대차는 신형을 출시해 명맥을 이어간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한 신형 쏘나타는 스타리아, 7세대 그랜저 등 최신 현대차 모델처럼 전면에 가로형 그릴과 램프를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파워트레인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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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2 아반떼.

아반떼 역시 내년 데뷔를 목표로 신형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2020년 4월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부분변경이다. 현행 아반떼 디자인에 대한 시장 평가가 긍정적인 만큼 전·후면 디자인을 소폭 바꾸고 어라운드뷰 모니터를 적용하는 등 상품성 개선 위주의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