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희성촉매,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찬성'

26일 관계인집회에 긍정적 영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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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현대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와 희성그룹 희성촉매가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찬성 의견을 냈다. 상당액의 상거래 채권을 보유한 주요 부품업체 두 곳이 찬성하면서 다른 업체 의사결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는 각각 이날 오후 쌍용차 측에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현대트랜시스는 두 번에 걸친 쌍용차 회생절차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큰 상황이지만, 자동차 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회생계획안 동의를 결정했다.

희성촉매도 역시 손실을 보더라도 산업 발전을 위해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겠다며 위임장을 냈다.

현대트랜시스가 보유한 쌍용차 상거래 채권을 25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전체 상거래 채권액 3826억원 중 6.5% 수준이다. 희성촉매는 200억원이 넘는 쌍용차 상거래 채권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쌍용차는 오는 26일 오후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아직까지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한 상거래채권자 67%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법원이 강제 인가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009년 회생채권자들의 반대에도 쌍용차의 회생계획 수정안을 강제 인가한 바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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