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탄중위 출범 서두르겠다…연말까지 NDC 로드맵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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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연내 2030 국가온실가스배출목표(NDC) 로드맵 보완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우선순위가 지난 정부보다 낮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탄중위 출범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로드맵 확정을 위해) 계속 보고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최근 신임 탄중위 민간위원장에 김상협 제주연구원 원장을 선임하고 나머지 위원 검증·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제주연구원장 임기를 마칠 예정이며, 탄중위원장 임명 직후 지난 18일부터 공식업무에 돌입했다.

한 총리는 “총리실, 환경부 등 각 부처에서 탄중위 사무국으로 약 60명 정도 파견을 나와 (이미 업무 수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탄중위 위원 중 민간위원 선정을 최대한 서둘러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내며 국내 '녹색정책' 녹색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현 정부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신재생·원전 에너지믹스' '디지털전환·탄소중립 융합' 등 탄소중립·에너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윤석열 표 탄중위에는 '에너지믹스'를 주도할 원전 등 에너지 전문가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탄소중립 융합 전문가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총리는 최근 역대급 홍수재해가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것을 두고 '기후변화'를 근본적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정부가 탄소감축에 방점을 뒀다면, 현 정부는 기후적응 역량을 강화 차원에서 '기후적응' 분야 전문가를 탄중위에 포진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한 총리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감축 정책'과 함께 (홍수·가뭄 등)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적응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재난이 생겼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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