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혹한기 오나… 3분기 가격 18% 급락 전망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8%나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초 예상보다 5포인트(P) 확대됐다. 메모리 공급업체가 재고 소진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폭을 키울 전망이다. 호황을 누려온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이익율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이 13~18% 하락할 것이라는 수정 전망치를 11일 발표했다. 지난달 초 내놓은 8~13% 하락 전망에서 폭이 5%P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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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D램 제조사의 재고 소진 움직임을 이유로 들었다. 재고가 쌓이자 유통업체와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D램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가격 인하에 나서자 다른 업체도 동반 인하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PC, 스마트폰 등 전반적인 소비가 부진하며 D램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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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은 전분기보다 3~8%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공급과잉이 해소될 때까지는 D램 가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규격별로는 DDR4 전환으로 DDR3 시장이 위축되며 가격 추가 하락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DDR4 역시 공정 비용이 절감으로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6월 반도체용 집적회로(IC) 매출이 4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메모리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수요 비트그로스가 역대 최저인 8.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내년 공급 비트그로스는 14.1%로 격차가 벌어졌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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