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톱3, 공급망 이슈에도 2분기 매출↑

ASML·램리서치·TEL, 작년比 실적 개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반도체 장비 글로벌 3사 올해 2분기 실적 현황

ASML,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장비 공급이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네덜란드 ASML은 2분기 매출 54억3100만유로(약 7조2221억원)를 달성했다.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순이익은 14억1100만유로(약 1조8771억원)로 30.3% 늘어났다. ASML은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PC·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는 둔화를 보이지만 자동차와 고성능 컴퓨터용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실적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Photo Image

ASML은 2분기 장비 주문 예약이 85억유로(약 11조306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ASML은 공급망 제약으로 출하가 내년으로 미뤄진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램리서치는 2분기 매출 46억3555만달러(약 6조526억원), 영업이익 14억5937만달러(약 1조906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8%, 27.4% 증가했다. 램리서치는 식각공정 장비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팀 아처 램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영업을 지속하며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램리서치의 경우 한국(24%)을 비롯해 중국(31%), 대만(19%), 일본(6%) 등 아시아에서만 80%가 넘는 매출이 발생했다.

일본 TEL은 2분기 매출 4736억5400만엔(약 4조58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75억1900만엔(약 1조1391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반도체 장비 매출은 6%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 장비 판매가 31.8%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쳤다.

TEL은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포토레지스트를 도포하는 장비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TEL은 “공급망 불안과 경기 변동에도 데이터 사회로 전환에 따라 반도체 생산 장비 시장은 성장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