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슨(대표 한동진)이 '상시형 몰카 탐지 시스템'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메라 기술 첨단화와 강력 범죄 증가로 몰카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 대검찰청이 발표한 '2021 범죄분석' 통계 자료에서 몰카 범죄는 지난 2011년 총 1565건에서 2020년 총 5162건으로 늘었다. 이는 10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변형 카메라 수입 통관 건수도 2020년도 기준 한 해 9만9094건에 달했다.
몰카 범죄 증가와 도구 진화에 이를 방지할 몰카 탐지 시스템이 필요한 상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지슨이 출시한 상시형 몰카 탐지 시스템은 화장실 내부 동작 센서를 활용해 사람이 없는 경우에만 작동,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내장된 데이터로 몰카 의심 열원을 실시간으로 비교분석해 이상 감지 시 통합 관리서버로 즉시 전송, 알람을 울린다. 이 과정에서 보안관제실은 최종 확인을 거쳐 몰카로 의심될 경우 현장 출동·제거를 통해 몰카 범죄를 실시간 예방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현재 회사 시스템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공중화장실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공중화장실 △한국화재보험협회 공중화장실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센터 공중화장실 △강릉 경포해수욕장, 안목해변 공중화장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공중화장실 △현대엘리베이터 공중화장실 등에서 쓰이고 있다.
한동진 대표는 “신규 시스템은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공간 환경을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화해 탐지 환경의 모든 변수에 대해 자동화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화 됐다”며 “특히 공중화장실은 동일하게 규격화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환경에 따른 탐지 방식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은 지난 7월 말 조달청 2022년도 5차 혁신시제품 1차 혁신성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고 합격 제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내달 중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이 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혁신시제품에 선정돼 시범구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조달청 혁신조달 종합포털인 '혁신장터' '혁신제품 전용몰'에 등록돼 지정기간 3년 동안 공공기관이 직접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0년 출범한 지슨은 자체 원천특허로 보유한 광대역 무선전파 계측기술을 지속 연구·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무선도청과 무선백도어, 해킹 등 첨단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무선 보안 솔루션을 출시했다. 회사 솔루션은 정부와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기업체 등 290여곳 이상에서 쓰인다.
2018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과 방위사업청장상, 2019년 국방부장관상,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 2020년 한국생산성대상 미래 유니콘기업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20년 총매출 75억원에서 지난해 95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 선두주자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