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해외로 눈 돌리는 스타트업

채널톡, 22개국서 서비스 제공
런드리고, 美日 진출 준비 착착
메디사피엔스, 중동시장 등 노크
아이디어스, 동남아서 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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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앞세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세계 22개국 에서 약 9만여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인 타깃은 일본과 미국이다. 특히 일본은 국내에 서비스를 출시한 2017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비즈니스 초기부터 공들여온 시장이다. 그 결과 지난해 일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이며, 전체 해외 매출 중 13%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 됐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올해 초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채널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채널톡은 챗봇 기반 채팅 상담, 마케팅툴(CRM), 팀 메신저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세계 유일의 툴”이라면서 “올인원 서비스를 통해 팀과 고객이 언제든 유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미국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고객이 답'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고객서비스(CS)를 넘어 고객경험(CX)을 지향하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 3분기 중 채널톡에 전화 연동 기능을 추가, 채팅과 전화를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낙후된 국내 전화 비즈니스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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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모바일 세탁 스타트업 '런드리고'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채비에 들어갔다. 런드리고가 지난해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설계·구매·건설(EPC) 전문 기업인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 Machinery)를 인수한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런드리고는 서울 성수동과 강서구 등촌동, 경기도 군포시 등 세 곳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자동 인식 및 출고 시스템 등을 갖췄다. 내년 상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런드리고 관계자는 “세탁시장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한 첫 번째 주자”라면서 “기술력을 앞세워 무인 세탁에 적합한 일본과 세탁 선진국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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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희귀유전질환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개발한 메디사피엔스는 국내 인증과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메디사피엔스는 그간 미국과 중동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최근 미국 파트너사인 샤프 헬스케어 그룹과 협업해 현지인 샘플을 받아 직접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능성을 찾는 스타트업도 있다. 핸드메이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아이디어스'가 대표적이다. 아이디어스는 국내 수공예품 장인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돕는 동시에 현지 우수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양방향 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MZ세대 부모 맞춤형 육아 스타트업 '올디너리매직'도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플랫폼인 싱가포르 '쇼피'에 브랜드관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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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안정적 수익모델(BM)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보다 시장성이 큰 해외에서 성과를 낸다면 BM에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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