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증...해양생태계 보호 선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미국선급협회(ABS)가 부여하는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 인증'을 국내 처음으로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대형화와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고자 선박 수중방사소음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선급협회가 이에 대응해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 및 분석 방법을 규격화하고 선박에 등급을 부여하는 자체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KIOST는 지난 2014년부터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 및 분석 장비를 도입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대형 선박의 수중방사소음 측정은 KIOST에서 할 수 있다.
KIOST는 지난해 노르웨이선급협회(DNV)에서 같은 인증을 받았다.
김웅서 원장은 “이번 ABS 인증으로 해양생태계 보호에 한발 앞선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KIOST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선급협회로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 인증 획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