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0억원 썼는데"...LA 다리 개통하자마자 폐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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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하자마자 교통사고와 범죄로 무기한 폐쇄된 LA 6번가 다리. 다리 위 구조물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7700억원을 들여 만든 새로운 다리가 개통 2주 만에 무기한 폐쇄됐다. 교통사고와 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것에 대한 조치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불법 활동과 공공 안전 문제 때문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6번가 다리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5억8800만 달러(약 7726억원)의 재정이 투입된 이 다리는 지난 10일 개통했으나 뜻하지 않게 LA의 골칫거리가 됐다.

화려하게 지어진 새 다리가 개통되자 폭주족의 불법 도로 훼손, 자동차 충돌 사고, 행인들의 도로 점거 등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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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 한가운데에서 머리를 자르는 시민의 모습. 트위터 캡처

경찰은 최근 나흘 동안 각종 불법 행위로 57건의 교통규칙 위반 딱지를 뗐고 차량 6대를 압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교통사고와 범죄가 끊이질 않자 경찰은 결국 다리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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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100여대가 다리를 점령해 차량들이 통행하지 못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은 “수백 건의 압수와 교통규칙 위반 딱지, 범법자 체포에도 여전히 불법 행위가 확산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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