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AM 스타트업 '플라나' 연내 미국법인 설립

FAA 인증 및 파트너사 확대 목적
2026년 나스닥 상장 목표...2028년 유인 UAM 상용화
최대 비행거리 500㎞...기존 헬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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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타트업 '플라나'가 올해 안에 미국 지사를 설립한다. UAM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항공기 관련 인증을 받고 항공산업 파트너사를 늘려 가기 위해서다. 2026년에는 나스닥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재형 플라나 대표는 26일 “올해 말 미국에도 법인을 세워서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작업에 착수한다”면서 “오는 2026년에는 유인 UAM 기체 계약을 진행하고 나스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나는 현대자동차 UAM사업부 팀장이던 김 대표가 지난해 7월 설립한 국내 UAM 스타트업이다. 항공, 배터리, 자동차 등 관련 업계 5년 이상 경력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60% 이상이 석·박사 학위를 보유했다. 플라나는 2024년에 물류용 기체 생산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2028년 유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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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플라나 대표.

플라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단거리가 아닌 중장거리 에어택시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 초기에는 도심 내 이동보다 도심 간 이동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항속도 300㎞/h에 최대 비행거리 500㎞ 확보가 목표다.

플라나는 항공기로 분류되는 UAM은 부품뿐만 아니라 기체까지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국 지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이륙 가능한 기체를 개발하더라도 인증이 없다면 수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항공산업을 주도하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인증이 필요한 실정이다. 미국은 향후 플라나가 UAM으로 공략할 헬리콥터 시장 규모도 큰 국가다.

김 대표는 “상대적으로 시험 비행할 땅이 넓은 미국에서 기체 테스트를 하고, 부품사와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연구개발(R&D) 등에서는 미국 법인과 본사의 역할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나는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7~8m 프로토타입의 첫 비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보완해서 6명까지 탑승 가능한 15m 크기의 풀 사이즈 기체를 개발한다. 김 대표는 “SMG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전기 추진 항공기 시장에서 1~10위는 세계 UAM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면서 “플라나에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UAM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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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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