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이 루이비통 유치에 속도를 낸다.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회장과 대표급 면담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같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소속인 디올 매장 오픈에 이어 루이비통까지 입점한다면 최단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리는 더현대서울의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버크 회장은 이르면 25일 한국을 방문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 수장과 연달아 회동한다. LVMH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은 건 2019년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 방문 이후 3년 만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김형종 사장과 상품본부장인 나명식 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루이비통과 내년을 목표로 더현대서울 매장 오픈을 협의하고 있는 만큼 버크 회장과의 만남에서 협상을 매듭짓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개점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오픈 당시 매출 목표치도 30% 초과 달성했다. 차별화된 공간 구성과 콘텐츠를 앞세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백화점으로 다시 불러 모으며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이른바 '3대 명품' 매장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국내 백화점 시장은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한 업체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구조다. 3개 브랜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VIP 확보는 물론 매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대형 백화점 입장에서도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유치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매장 위치, 규모, 수수료 등에서 유리한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수밖에 없다. 신생 백화점에는 명품 브랜드 유치가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더현대서울은 개점 2년 차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루이비통 입점을 위한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 더현대서울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내년 목표로 잡았다. 이 경우 국내 백화점 점포 가운데 최단기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더현대서울은 글로벌 명품 라인업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티파니·생로랑·부쉐론·톰브라운 등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서울 서남권 백화점 최초로 크리스찬 디올 매장 유치에 성공했다. 디올은 루이비통과 같은 LVMH그룹 소속으로 아르노 총괄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직접 보유한 브랜드다. 유통업계에서는 루이비통 매장 입점을 위해서는 디올을 먼저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출과 화제성 면에서 더현대서울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입점 협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