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태양광발전과 핵심 부품인 인버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유럽을 중심으로 가정용 태양광발전시스템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인 '노드스트림 1'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대체 에너지로 태양광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제투자은행 라자드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h당 50달러 안팎으로,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원자력·가스 등과 비교해 경제성이 높았다.
유럽 국가들은 가정용 태양광 도입을 통해 분산형 발전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등 다른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태양광발전시스템 수요가 늘면서 핵심 설비인 인버터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버터는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직류 전력을 교류 전력으로 변환한다. 태양광발전시스템에 고장이 발생하거나 이상이 발견될 때 작동을 정지시키는 등 에너지 손실을 좌우한다. 에너지 손실 규모 및 발생 빈도는 40% 안팎으로, 교류전기 설비나 모듈 등과 비교해 가장 높다. 인버터 질과 효율성이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글로벌 기업들은 마이크로 인버터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 인버터는 태양광 모듈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개별적으로 전력을 전환한다. 인페이즈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인페이즈에너지는 인버터 보증기간을 2025년까지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을 지속 보완하고 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태양광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인버터의 경우 보증기간이 보장되는 제품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