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스플로러, 그래핀 최초 상용화...글로벌 기업 부품 공급

멕스플로러가 99% 이상 그래핀으로 만든 부품을 상용화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99% 이상 활용한 것은 업계 최초다. 그래핀 부품은 글로벌 기업 음향기기에 탑재된다.

멕스플로러는 음향기기 스피커용 진동판을 그래핀으로 개발했다. 수많은 기업이 그래핀 상용화에 나섰지만 기술적 난도, 생산 단가 등 장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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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웅 멕스플로러 대표

강성웅 멕스플로러 대표는 “여러 기업이 그래핀을 상용화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그래핀 코팅, 성분 함유에 그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멕스플로러는 99% 이상 그래핀으로 전자부품을 개발, 대량 생산까지 이어지는 상용화를 처음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그래핀 진동판은 글로벌 기업 휴대용 음향기기에 탑재된다. 진동판은 음성 전류를 소리로 바꾸어 주는 얇은 필름 형태의 부품이다. 기존 소형 음향기기 진동판은 플라스틱으로 생산됐다. 일부 제품은 플라스틱 진동판에 그래핀을 코팅시키는 방식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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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 진동판.

진동판이 99% 이상 그래핀으로 대체되면 음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그래핀이 금속 수준의 인장탄성률을 지녔기 때문이다. 탄성률이란 물체를 양쪽으로 잡아 늘일 때 물체의 늘어나는 정도와 변형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고체탄성률의 하나인 인장탄성률은 스피커 진동판 음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속은 인장탄성률이 커서 고품질 음질을 만드는 데 최적화됐다. 고가 스피커는 기기가 고품질 음질을 위해 금속 진동판을 탑재한다. 그러나 휴대용 음향 기기는 무게 문제 때문에 금속 진동판을 채용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휴대용 음향 기기는 가벼워야해 플라스틱 진동판을 이용해 음질 수준이 낮았다. 멕스플로러는 금속 수준의 인장탄성률을 가지면서도 무게가 가벼운 그래핀으로 진동판을 만들어냈다.

그래핀 진동판은 음질을 결정하는 분리율과 상쇄율이 탁월하다. 여러 악기가 분리돼서 선명하게 들리는 정도를 분리율, 동일한 악기에서 나는 여러 소리가 깨끗하게 들리는 것을 상쇄율이라 부른다.

멕스플로러는 액체 내에서 흑연 탄소층을 그래핀으로 분리하는 액상 박리법으로 그래핀을 생산한다.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방법으로 가격 경쟁력도 상당히 높다.

멕스플로러는 음향기기 부품 사업뿐 아니라 리튬이온배터리용 그래핀 적용 제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여러 배터리 기업과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성웅 대표는 “기존 휴대용 음향기기 진동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그래핀 부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음질, 사용성 등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말했다.


<용어>그래핀

흑연의 탄소층을 박리한, 가장 얇은 물질을 말한다. 철보다 강도가 100배 강하고 전하 이동도가 실리콘의 100배 이상, 열전도가 다이아몬드 2배인 '꿈의 물질'로 불린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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