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클라우드 전환 2차연도 사업 시작···KT, 과반 선점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활용
이달 중 사업자 선정 마무리 전망
KT클라우드, 경북 사업 싹쓸이
작년 3차 첫 수주 '가비아'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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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클라우드 전환 2차연도 사업이 시작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중에서는 KT클라우드가 사업 과반을 선점하며 지난해 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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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사업' 2차연도 1·2차 사업을 조달청에 의뢰,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를 비롯한 각 전환사업자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올해부터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만큼 나라장터가 아닌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된 전환사업자 중 사업 역량을 충족하는 10개 안팎의 기업에 RFP를 발송했다.

대신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LG히다찌, 디딤365, 넷케이티아이, 아이티아이즈, 메타넷디지털 등이 대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발주 방식으로는 사전규격 공고, 실제 공고, 기술평가, 계약 등에 2개월 이상이 걸린다”며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해 한 달 이내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 2차연도 1차 사업에는 22개 기관이 참여한다. 168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163억원이 투입된다. 2차 사업은 14개 기관 105개 시스템 전환에 103억원이 소요된다.

올해부터는 참여 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먼저 선정하고, 전환사업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따른다. 앞서 참여 기관은 몇달간 제안발표 등을 통해 CSP를 선정했다.

36개 기관 중 과반이 KT클라우드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마지막 사업인 3차 사업에서 10개 기관 중 7개 기관의 선택을 받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그 기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CSP 관계자는 “KT클라우드는 경북 지역 사업을 싹쓸이하면서 올해 1·2차 사업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지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대한 KT의 영업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T클라우드 이외에 NHN클라우드, 가비아, 네이버클라우드도 일부 기관 클라우드 전환을 담당한다. 지난해 3차 사업에서 처음 사업을 수주했던 가비아는 이번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사업자와 CSP 이외에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사업자 간 경쟁도 관전포인트다. 대부분 기관이 오픈소스 DBMS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EDB, 알티베이스, 선재소프트, 큐브리드, 인젠트, 티맥스소프트, 마리아DB 등이 경쟁할 전망이다. 참여 기관과 각 DBMS 업체 간 협의가 진행됐고 전환사업자 선정 이후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행안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달 13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7월 내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연내 3~4차례 사업이 추가 발주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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