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무더위에 에어컨 시장 경쟁도 '치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스탠드 에어컨 면적별 판매량 점유율에어컨 형태별 판매량 점유율

이른 무더위에 에어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에어컨 수요가 몰리면서 신세계백화점은 6월 한 달간 작년 동기 대비 에어컨 등 대형가전 매출이 58.3% 증가했다. G마켓도 멀티에어컨과 창문형에어컨 판매대수가 각각 97%, 56% 신장했다. 창문형에어컨 전문업체 파세코 온라인 판매도 85% 늘어나는 등 에어컨 인기가 뜨겁다.

국내 상공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기온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이 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대전·수원·광주·포항 등 전국 곳곳이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는 올해 에어컨 판매가 작년 250만대를 넘어 '역대급' 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간 효율 제고' 멀티형에어컨 시장 주도

Photo Image

에어컨을 구입할 때는 에어컨 형태부터 결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행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스탠드와 벽걸이에어컨을 합한 멀티형에어컨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판매된 에어컨 40%가 멀티형에어컨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스탠드에어컨(19%), 벽걸이에어컨(16%), 냉난방기(9%), 창문형에어컨(9%), 이동식에어컨(5%) 순이다.

멀티형에어컨은 실외기 하나에 에어컨 두 개를 가동할 수 있어 외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면 거치대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15평형 스탠드에어컨과 6평형 벽걸이, 또는 17평형 스탠드에어컨에 6평형 벽걸이 구성이 인기가 많다. 에어컨 두 대를 동시에 가동하면 각각 냉방 성능은 하나씩 가동할 때보다 떨어지는 약점이 있지만 계속 보완되는 추세다.

Photo Image

시중에서 반응이 좋은 삼성전자 Q9000도 17평형 스탠드에어컨과 6평형 벽걸이에어컨으로 구성한 멀티형 제품이다. 회오리바람문 디자인에 비스포크 컬러를 입혀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공기를 흡입하자마자 바로 뿜어주는 하이패스 방식과 제트엔진 기류 제어 방식을 적용한 회오리팬으로 넓은 공간도 빠르게 냉방해 준다. 소비전력을 최대 60% 절약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진단으로 관리가 편하다. 벽걸이에어컨은 와이드 무풍냉방으로 직바람이 없이 쾌적하다.

◇스탠드에어컨은 16~18평형 인기

전기료를 절약하려면 냉방면적도 고려해서 에어컨을 결정해야 한다. 아파트에서는 실 면적의 절반 정도 되는 에어컨이 좋다. 30평 아파트의 경우 15평형이, 10평 아파트라면 5평형이 적합하다. 베란다를 확장했거나 인테리어 공사로 방을 하나 없앴다면 1평 더 큰 에어컨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단독주택 냉방면적은 옥상에서 내리쬐는 열을 감안해서 주택 평수에 0.6을 곱하도록 한다.

Photo Image

스탠드에어컨 중에는 16~18평형이 인기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56㎡(17평) 스탠드에어컨이 전체 판매량의 47%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크고 다음이 58㎡(18평) 25%, 52㎡(16평) 13% 순으로 나타났다. 16~18평형 판매량이 스탠드에어컨 전체 85%를 차지하고 있다.

Photo Image

창문형에어컨 또한 소형 평형이 잘 나간다. 창문형에어컨 판매량 49%가 17㎡(5평)이고, 38%가 18㎡(6평)로 특히 5~6평형이 수요를 이끌고 있다. 23㎡(7평) 창문형에어컨은 11%, 13㎡이하(4평)는 2% 수준이다.

창문형에어컨은 실외기가 필요 없는 일체형 에어컨이다. 벽에 구멍을 뚫지 않고 창문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소음이 큰 편이지만 방마다 에어컨을 둘 수 있어 최근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거실에 놓는 스탠드에어컨 한 대로는 각 방까지 냉기가 전달되지 않아 더위를 이겨내기 힘들다는 인식이 높아진 탓이다.

Photo Image

LG전자도 올해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하며 창문형에어컨 시장에 다시 가세했다. '오브제컬렉션 엣지 WQ05DCWDS'는 창호 맞춤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가 두드러진다.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에어컨 돌출이 적고 블라인드나 커튼도 사용할 수 있다. 분리·설치가 쉬워 이사를 자주 가더라고 부담이 없고 소음은 34㏈로 낮은 편이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좋다. 냉방 시 생기는 수분을 자체 증발시켜 별도 물통을 비울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