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AI연구원 운영 맡아
경제 기회·공정성 등 연구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 기대
서울대와 메타(옛 페이스북)가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관련 사회·윤리적 연구를 주도할 'XR 허브 코리아'를 29일 출범시켰다. XR 허브코리아는 산·학·관이 함께 메타버스를 구축하자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서울대가 글로벌 네트워크 연구 허브가 되도록 메타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운영은 서울대 AI연구원이 맡았다.
XR 허브코리아는 메타버스 시대에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각종 사회적 과제 등을 집중 연구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와 이를 구현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XR) 등 기술 개발에서 사회·윤리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메타버스가 제공할 △경제적 기회와 역량 제고 △공정성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안전과 보안 문제 등을 연구한다. 국내외 학계·산업계에서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정책 좌담회와 정기 보고서 발간, 메타버스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한편 XR 정책연구 네트워크를 출범시켜 관련 학술활동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정책연구와 함께 실용적 솔루션 모색에도 나선다. 7월에는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VR 체험센터를 마련, 연구자와 학생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9월과 11월 두 차례 '디자인 잼'(Design Jam) 행사 등을 열어 생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안전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은다.
30일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과 대학원생 대상 'AR/VR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지원을 받는다. 메타버스 내 안전과 웰빙, 프라이버시와 접근성 등을 주제로 획기적 솔루션 개발이 목적이다. 최종 우승 3인에게는 각각 상금 5만달러와 내년 4월 열리는 메타버스 국제 콘퍼런스에서 솔루션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
고학수 서울대 AI연구원 부원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XR 허브 코리아 출범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관련 사회적·규범적·윤리적 영역에 관한 논의를 선도하고 체계화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샬 샤 메타 부사장(메타버스 사업 총괄)은 “전문성과 축적한 기술력 등을 고려하면 서울대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표〉서울대-메타, XR 허브 코리아 개요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