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쇼핑몰 MD(Merchandiser)처럼 고객의 구매 의도를 파악해 상품을 전시하고 추천하는 인공지능(AI) MD를 커머스솔루션마켓에 공개했다. 네이버쇼핑 서비스 내 쇼핑 기획전 자동 생성에 활용되고 있는 '클로바 MD(CLOVA MD)' 기술을 기반으로 적절한 상품 추천과 전시가 이뤄진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SME)들은 커머스솔루션마켓에서 해당 솔루션을 자신의 스토어에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제공될 AI 상품 전시 솔루션은 △고객 맞춤 상품추천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비슷한 상품추천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판매자들은 네이버의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학습한 클로바 MD 기반의 솔루션을 활용해 상품 추천과 전시 업무를 경감하는 한편,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에게 더욱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지난 16일부터 일부 스토어를 대상으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결과,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솔루션은 판매자가 같은 카테고리의 상품을 직접 선별해 등록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클릭률을 기록하며 판매자 업무 경감 효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품추천' 솔루션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한 경우보다 클릭률이 약 24% 높아, AI 상품 전시 솔루션이 SME의 업무를 돕는 것을 넘어 사업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네이버는 추천 기능을 계속해서 고도화하는 한편, AI 상품 전시 솔루션을 각 판매자가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지표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센터를 통해 하반기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정석근 네이버클로바 CIC 대표는 “상품 관리부터 고객 응대, 제품 개발 등 홀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중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들은 상품을 전시하고 추천하는 마케팅 전문가의 역할까지 수행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클로바 MD 솔루션은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AI 기반의 맞춤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판매자들은 제품 개발, 판매와 같은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