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가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 산업계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산업 현장 전문가가 직접 교육에 참여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력 수급난을 겪는 반도체 팹리스 업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는 27일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취업연계형 설계전문교육 2기 입교식'을 개최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두 번째 추진하는 사업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반도체 설계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20개 대학 44명이 교육 사업에 참여했다. 지원자가 140여명이 달해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육은 이날부터 10주간 진행된다. 반도체 기초 지식 수립 과정인 교양 수업을 진행한 뒤 설계 플로에 대한 이론과 단위 설계 툴 기본 교육을 실시한다. 4주간 심화 과정(프론트엔드·백엔드) 후 직접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에 재직 중인 임원과 수석급 엔지니어가 직접 강사로 참여한다. 반도체 설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 코아시아, 에이직랜드 등 국내 대표 디자인하우스에서 강사를 투입했다.
교육 수료생은 국내 팹리스에 취업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기 교육생은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인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디자인하우스와 대기업, 반도체 설계 기업과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등 팹리스 취업에 성공했다. 반도체 첨단 공정 전환으로 인력이 대거 필요한 디자인하우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교식에는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최우석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산업정책관,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잘 마치고 기업이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도 우수한 반도체 미래 인재 발굴과 양성에 민·관이 협력하고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