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수백명 단위 해고를 단행했다. 매출 확대 속도가 둔화한 가운데 인원을 줄여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다.

24일 주요 외신은 넷플릭스가 23일(현지시간) 직원 30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전체 직원 가운데 3~4% 가량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지난달 15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이후 한달여만이다.

넷플릭스는 “매출 성장 둔화 속도에 맞춰 비용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독자 콘텐츠 제작 등) 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국 할리우드리포터(THR)을 인용해 넷플릭스의 이번 해고 대상자 중 220명 가량이 북미 지역 소속이라고 전했다. 유럽, 아시아·태평양에서도 몇십명 가량을 줄인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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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닛케이는 넷플릭스가 2개월간 두 번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가입자가 지불한 요금에 수익을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허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회원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지난 1분기 회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20만명 감소했다. 2분기에도 200만명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연내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수익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THR에 따르면 넷플릭스 경영진은 구조조정에 따른 사내 직원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앞으로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