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는 옥민호 약학과 교수팀이 나노플라스틱에 의한 혈관 노화 가속화 현상 및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노플라스틱은 100㎚ 미만의 플라스틱으로 최근 환경오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매우 작은 크기 및 큰 면적으로 인해 인체에 흡수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간의 건강과 나노플라스틱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특히 심혈관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분자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옥 교수팀은 심장 관상동맥과 내피세포에 나노플라스틱을 투여 후 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플라스틱의 가장 흔한 종류 중 하나인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 입자를 적용했을 때 관상혈관과 내피세포의 노화가 유도되고 관련 바이오마커인 p53, p21 및 p16 단백질 발현 증가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특히 혈관 노화와 함께 미세플라스틱은 내피산화질소 합성효소 (eNOS)의 감소 및 산화적스트레스 증가를 통해 혈관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능력, 즉 혈관 탄력성을 감소시킨 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혈관의 노화 및 기능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약리학적 접근 방향성을 제시했다.
옥민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플라스틱 입자 노출에 의한 심혈관계 유해성을 규명하는 초기 연구 중 하나”라며 “약학-의학-환경을 포함한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해 환경오염 증가에 따른 건강 유해성을 규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상위 5% 학술지인 '국제 환경 저널'에 게재됐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