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4인 만나자”… 이준석 “무리한 개입은 지장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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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 이후 '민생'을 강조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당대표·원내대표 4인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에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4인 회동을 긴급하게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화물연대파업에 대한 해결 지연이 민생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여야 4인 회동을 제시했다.

우 위원장은 “원 구성 협상 등에서 여러 가지 이견이 존재한다”면서도 “민생문제를 우선 실천하자고 하는 데 있어 여야가 따로 있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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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현재 단계에서 지켜보는 게 맞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단계에서는 화물연대 협상에 진척이 있는 걸로 보인다. 정치권에 무리하게 개입하면 지장을 줄 수 있기에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또 “무엇보다도 정부가 중재자로 협상하고 있다. 정치권이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며 “진척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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