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美 캘리포니아서 '배송용 드론' 띄운다

아마존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계의 '드론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비자 집 앞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주문품을 전달하는 배송 기술을 무기로 월마트 등 경쟁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 주요 외신은 아마존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와킨 카운티 로크포드에서 '프라임 에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로크포드는 4000명가량이 거주하는 시골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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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충돌 방지 시스템을 배송용 드론에 탑재했다. 이를 활용해 공중·지상에서 장애물을 확인해 자동으로 항로를 변경한다. 고객이 배송을 요청한 곳까지 물품을 배송한 후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가도록 설정됐다. 아마존은 드론이 물품을 내려놓을 때 주변에 사람, 동물, 기타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 영국에서 드론을 활용해 시범 배송을 진행했다. 미국에서 드론으로 소비자에 물품을 전달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마존이 드론배송을 상용화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하늘길' 선점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계열사 윙,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에 앞서기 위해 서비스·기술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윙은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에서 드론 배송을 개시했다. 버지니아주 크리스천스버그에 이어 서비스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월마트도 지난달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지역을 미국 내 6개 주로 늘렸다. 텍사스, 애리조나, 버지니아, 유타, 아칸소 등 6개 주에 거주하는 400만여 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