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R&D 협의체' 5개 분야로 확대 발족...민간주도 R&D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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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R&D 협의체가 확대 발족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협회는 10일 확대 발족에 따른 민관 R&D 협업투자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간담회에 참석한 주영창 과기혁신본부장.

기업이 참여해 연구개발(R&D) 민·관 협업 네트워크를 이루는 '민간 R&D 협의체'가 확대 개편됐다. 민간 주도 R&D 추진을 위한 본격 협력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는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를 기존 2개 분야에서 5개로 확대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민간 R&D 협의체는 민간기업 주도로 산업 기술 개발 수요를 발굴, 정부에 제안하는 상설 협의체다. 산기협이 협의체 간사기관으로,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산업 분야별 주요 대기업, 중소기업 기술 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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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R&D 협의체 구성 현황

지난해 1월 시범 출범한 탄소중립, 스마트센서 협의체는 60건 단기 R&D 과제, 94건 중장기 전략과제를 발굴, 정부에 제안했다. 제안한 수요는 올해 신규사업 기획에 반영, 530억원 신규 투자를 끌어냈다.

또 민간 간 협업 역시 활성화되는 등 성과에 힘입어 이번에 협의체 확대가 이뤄질 수 있었다.

앞으로는 기존 분야를 개편하고 새로운 것을 더해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첨단바이오·미래 모빌리티·디지털전환 5개 분야를 다루게 됐다.

협의체마다 산업 특성을 반영, 하위분과를 구성해 총 12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각 협의체는 지난 4월부터 기술 동향 분석, R&D 투자 수요 발굴 등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0일에는 산기협 회관에서 5대 산업별 협의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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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부터 맹철영 부사장(SK바이오팜), 마창환 상임부회장(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김필호 상무(포스코), 주영창 과기혁신본부장, 강민석 부사장(LG이노텍), 홍정진 상무(LG에너지솔루션), 최영헌 상무(롯데케미칼). 뒷줄 왼쪽부터 김상길 전략기획본부장(산기협), 윤지웅 교수(경희대), 김성수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과기부), 김찬모 상무(삼성메디슨), 길기남 단장(대한항공), 육심균 전무(두산에너빌리티), 김용희 상무(현대제철).

참여자들은 국가 R&D 투자방식 다양화, 민·관 협업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협의체 자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육심균 두산에너빌리티 전무는 “정부·기업이 함께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R&D 정책을 근간으로 정부와 산업계가 혁신 기술을 함께 발굴하고, 산업계 주도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기술·정책·시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제철 상무는 “민간 R&D 협의체라는 민·관 상시 협력 체계를 통해 정책 수립 및 운영까지 신속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각화된 민·관 협업이 가능해진다면 글로벌 기술경쟁 선제 위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민간 R&D 협의체를 통해 민간의 기획·관리·평가 방식으로 국가 과학기술 시스템을 재설계해, R&D 투자를 효과적으로 추진한다면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의견을 비롯한 민간 제안사항을 6월 말 발표할 '2023년 국가연구개발 예산 배분 조정안'과 12월 발표 예정인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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