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화물연대 파업에 울산공장 밖으로 '로드 탁송'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현대차가 완성차를 공장 밖으로 빼내는 작업에 일반 직원들을 투입했다. 생산을 마친 차량을 직원이 직접 몰고 나가는 이른바 '로드 탁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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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국 국내사업본부 소속 직원들을 울산공장에 파견해 완성차를 공장 밖으로 빼내고 있다. 완성차 업체는 공장에서 완성차를 만든 뒤 출하를 위한 외부 출고센터 적치장으로 빼내야 한다. 공간 내부 공간 한계로 탁송 작업이 이뤄져야 완성차를 지속해서 생산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그동안 이 작업을 해온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탁송 차량 업무가 차질을 빚으며 일반 직원들까지 탁송 작업에 투입됐다. 울산공장 로드 탁송은 공장에서 인근 영남과 칠곡 센터까지 100여㎞를 옮겨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임시운행허가증도 받았다.

작업에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직원들과 현대글로비스 직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다른 공장의 경우 공장 직원들이 직접 로드 탁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로드 탁송으로 신차를 인도받는 고객에게 차량 엔진과 일반부품 계통 보증 범위에서 주행거리 2000㎞를 추가로 확대해줄 예정이다.

울산공장 완성차 생산라인도 사흘째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며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가동률은 평소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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