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데이터·AI 혁신 서비스 본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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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CDO(Chief Data Officer)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렸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LG유플러스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략 자산으로 만든다. 소상공인 특화 AI콘택트센터(AICC)·데이터플러스 등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혁신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인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는 9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를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변화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합류한 황 CDO는 AT&T, 워너미디어 등 글로벌 기업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분석해 수익화를 담당한 전문가다.

LG유플러스는 오는 8월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를 출시한다. 매장의 위치나 주차가 가능한지 묻는 등 다양한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3분기에는 음성을 문자화(STT), 문자를 음성화(TTS) 할 수 있는 자체 AI 엔진을 선보인다.

초거대 AI 분야에서는 엑사원을 개발한 LG AI 연구원과 협력을 강화한다. 연구원이 AI기반 난제 해결을 담당하면 LG유플러스는 엑사원을 상용화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엑사원을 기반으로 AICC 모델을 고도화한다.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달 중순에는 데이터를 자사 U+tv에 적용해 통합검색 및 개인화 서비스 추천에 활용한다. 아이들나라는 성향, 수준, 시청이력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개선한다. 데이터 기반 개인맞춤 상품 추천 플랫폼인 U+콕 앱 버전도 출시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데이터플러스는 유·초등학습 브랜드인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에 도입할 예정이다. 문화산업분야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뮤지컬 공연기획사와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 및 학계·연구계 등과 데이터 공유 생태계를 조성한다. 협력사가 LG유플러스에 데이터를 공급하면 LG유플러스는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을 개발하고, 협력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국내 연구소와 스타트업 등에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를 공급하고, 기술 지원을 받는다. 수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만큼 보안성도 강화한다. 데이터 재연 기술을 개발, 실데이터와 유사한 가상 데이터를 공급해 고객정보는 보호한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고객 요구에 대비해 조직을 상품(프로덕트) 중심 조직으로 개편했다. AICC, 타겟팅, 인사이트, 디스커버리, 프로파일, 메저먼트 6개의 프로덕트 중심 조직이 각자 맡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한다. 각 팀은 기획·개발·출시까지 사업전반에 대한 전략과 예산의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CSM(Customer Success Management) 조직은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파트너 협업을 추진한다.

내부 개발역량을 키우는 데도 집중한다.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등 200여명의 우수 개발인력을 채용해 현재 인원의 2배 수준인 400명까지 전문인력을 확대한다.

황 CDO는 “초개인화, 초연결과 같은 고객 요구에 선제 대응하는 자기 완결형 조직이 되려면 소프트웨어 역량의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와 디지털 능력을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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