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R 개발, 혁신성 제고가 관건...제조기술에도 혁신 적용한다

예타 통과…3992억원 예산 확보
지하수조 격납 등 혁신기술 개발
2028년 최종 표준설계 인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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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이하 i-SMR 사업)'이 원자로 자체와 제조기술에 혁신성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다양한 혁신 아이템을 토대로 이름에 들어간 '혁신형' 표현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낸다는 방침이다.

SMR는 소형화된 모듈 형태 원자로다. 2012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SMR인 스마트(SMART)를 개발했다. i-SMR은 발전형이다. SMR에 이전과 다른 혁신성을 더한 것이다. 2030년대 세계 SMR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노형 개발을 표방한다.

지난 31일 i-SMR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총 3992억원이 투입된다. 내년부터 과제에 착수, 혁신기술 개발과 표준설계를 진행한다.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얻는 것이 당면 목표다.

R&D 핵심 역할을 하게 될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미 다양한 혁신 아이템 구상이 이뤄지고 있다. 원자로 자체에 대해서는 소형·모듈화된 여러 개 유닛을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 등이 이미 알려져 있다. 지하 수조 격납으로 중대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고, 혹시 모를 유사시 자연 냉각이 가능하다는 특성도 있다. 적재 무게 제한이 있는 다리, 터널 등 기존 지상 운송체계 내에서 이송이 가능할 만큼 원자로를 줄이는 것도 중요 개념이다.

원자력연은 혁신제조기술 구현 역시 사업 과정 주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온빔을 이용한 무접합재 용접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공정 단순화, 제작 기간 단축을 이루고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경제성 확보는 사업 핵심 개발목표 중 하나다. 각종 혁신제조기술은 관련 인허가 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된다.

우선은 관련 과제와 조직 구성이 선행돼야 한다. 곧 i-SMR 기본 설계를 위한 과제 기획, 사업단 구성, 사업단장 선임이 이뤄지게 된다. 내년부터 실제 과제 예산이 투입, 다양한 혁신 아이템을 반영한 기본 설계부터 부품 단위까지 다루는 상세설계가 진행된다. 2026년에는 표준설계를 확립해 인가 신청을 하게 되고, 2028년 최종 인가 획득이 목표다.

임채영 원자력연 혁신원자력연구소장은 “i-SMR 사업 예타 통과는 우리나라 관련 업계 전반에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관계 기업, 기관과 함께 원전 산업 성장, 나아가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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