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벤처기업의 빠른 스케일업을 위한 환경 조성과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3일 판교 제2테크노벨리를 방문해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역동적 벤처생태계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초격차 스타트업' 등 신산업 분야 선도기업을 발굴해 중점 지원하겠다”며 “대학을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탈바꿈하고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벤처캐피탈을 확산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선순환 체계 구축도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벤처투자조합 결성 관련 규제 개선, 세제지원 확대, 민간의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시장의 애로가 많은 후속투자 및 M&A, IPO 등 회수시장 활성화를 중점 추진하겠다”며 “복합금융 등 벤처투자 펀딩 방식을 다양화하고 복수의결권 등 안정적 경영 여건도 지속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육성한다. 추 부총리는 “해외 현지 창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글로벌 벤처캐피탈 연계 등을 통해 세계 일류 수준의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창업존에서 3D 제작 보육실, 글로벌 테스트베드, 정보보호 클러스터 등을 방문했다. 추 부총리는 3D 프린트를 위한 재료 및 산업 발전 상황 등에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 테스트베드는 모바일 앱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제조사별 단말기는 물론 각 국가별 주파수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실드룸을 갖춘 곳이다.
기업지원허브 4층에 위치한 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는 기업들의 입주 공간을 둘러보고 IoT 보안 테스트베드 등을 체험했다.
추 부총리는 “기업지원허브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부가 해야할 게 뭘까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됐다”며 “정부가 나서서 '뭐 해줄까'하는 것보다는 (기업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활짝 열고 불필요한 것, 걸림돌이 되는 것을 헐어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이 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