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글로벌 행사가 6월 대거 개최된다. 코로나로 온라인 개최됐던 중요 행사들이 모처럼 대면으로 열려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 등 성장 모멘텀 확보에 공 들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를 시작으로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등 굵직한 바이오 행사들이 6월 줄줄이 예정돼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1일부터 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EULAR는 전 세계 1만 5000명 이상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관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류마티스학회 중 하나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초록 발표를 진행하고,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램시마SC(피하주사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는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의료계 관계자,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 기업 등이 참석해 암 분야 최신 연구 성과와 항암제 임상 데이터 등을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이번 행사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임상 추가 결과를 구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SCO와 부대 행사인 맥킨지 심포지엄에 참석해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을 논의한다. 에이치엘비 자회사 엘레바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메드팩토는 췌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폴폭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1b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한다. 루닛은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16개 이상의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의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도 3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전환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최근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롯데가 참가해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 기업으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큐라클, 파멥신, 유틸렉스, 나이벡, 올리패스 등 20개 기업이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유망 바이오텍과 기술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활발한 개별 미팅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면 행사 전환에 많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